광주시가 올해 484억 원을 투입하여 문화중심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시가 추진하는 사업 중에는 전문예술극장, 광주비엔날레전시관, 통합수장고, 사직공원상설공연장, 아시아예술융복합창작센터 등 대거 문화시설이 포함된다.
우선 호남권 유일의 ‘전문예술극장’을 건립하기 위해서 타당성 조사가 필요한데, 다른 지자체와 달리 광주시는 시립오페라단을 운영하고 있어 유리하다. 극장에서 오페라나 뮤지컬과 같은 전문 장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수용하여, 오페라하우스로서 경쟁력 뿐 아니라 도시 품격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기 때문이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사업부지, 총사업비, 공연 장르가 결정되면, 이듬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사업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은 지난해 12월 설계에 착수하면서 본격 궤도에 올랐다. 2년에 한 번씩, 지금까지 14차례 개최한 광주 비엔날레는 기존 용봉동전시관에서 국립광주박물관 맞은편으로 자리를 옮긴다. 예상 사업비는 1181억 원 규모이며, 작년 9월부터 진행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토문건축사사무소, 운생동건축사사무소, 리가온건축사사무소의 안을 진행 중이다. 개관은 2027년으로 예상한다.
지역 최초로 ‘통합수장고(가칭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개방형 광역수장보존센터)’를 건립하는 과업도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이 될 문화재와 문화예술 작품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보관하기 위해서다. 전남도와 협업하여 상반기 중 부지 공모 절차를 거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8000m²면적에 3∼4층 정도 규모로, 전시실·수장시설·교육체험실·보존처리연구실 등이 포함되며, 예산은 500억 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사직공원상설공연장’은 예술인 전문성 강화를 돕는 기반 시설로, 각종 음악축제와 공연산업 진흥과 연계해 활용된다. 2025년 완공 예정이며, 더불어 ‘아시아예술융복합창작센터’와 ‘아시아아트프라자’ 등 문화예술인 단체 교류에 구심적 역할을 할 창작공간도 사업 추진 대상이다.
또 주목할 사업으로는 ‘상무복합커뮤니티타운’이 있다. 1990년대에 건설되어 2016년 폐쇄된 이후 혐오 시설로 낙인 찍혔던 광주상무소각장을 단계별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첫 단계로 열람실·보존서고·문화공간을 갖춘 ‘광주대표도서관’이 2025년 준공될 예정이며, 곧 이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상무소각장 문화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1 자치구 1 시립 도서관 확충 계획에 따라 ‘하남지구 시립도서관’을 내년 개관 하며, 더불어 ‘첨단실감 문화콘텐츠 테마파크’와 ‘아시아 캐릭터랜드’를 선보인다. 이와 같은 복합문화 향유공간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은 완료됐으며,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중이다. 추가로 시민복합문화공간인 ‘광주문학관’, ‘전일빌딩 245’, ‘임동 디지털창작소’를 운영해 시민들에게 문화체험을 활발히 제공할 계획이다.
김요성 문화체육실장은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문화시설을 조성해 일상이 예술이 되는 광주를 만들겠다”며 “민선 8기 문화적 가치인 포용·공감·창의·행복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광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