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 공간을 사람과 문화가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바꿔가기 위해 애쓴 개인, 단체 및 지자체와 그 공간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의 2022년도 수상작이 발표됐다. 올해는 지역 공원에서 지속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포항의 ‘스페이스 워크’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공동 제정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품격 있는 생활공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06년도부터 수여해 온 상이다.
17회를 맞은 올해는 전국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 등으로부터 37 작품을 추천 받아,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박성준심사위원장, 우리공간건축사사무소, 조성익홍익대학교, 오숙경에이엔오건축사사무소, 정재희홍익대학교, 이지윤숨프로젝트)를 통해 서류심사와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위원회는 ‘공간의 가치를 실현하며 그 장소만의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문화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공간을 기획하였는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가 이루어졌는가’ 등을 기준으로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6개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대상인 ‘스페이스 워크’는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고자 2001년에 200억 원을 기부해 포항 환호공원에 상징 조형물을 조성,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사업이다. 공공 문화예술이라는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평범한 공원을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개선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작품과 교감하고, 시각을 넘어 촉각, 청각 등을 통해 작품을 실제 체험하며 예술과 관람객이 하나의 풍경이 되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고 있다. 조형물은 체험형인 만큼 설치 환경 및 각종 자연재해 등을 고려해 설계했고, 100% 포스코 강재를 사용해 안전성도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재탄생한 환호공원은 건립 9개월 만에 내방객 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심사진은 포스코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포항의 훌륭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었고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기업의 좋은 사회 환원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