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가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8월부터 준비한 ‘코엑스 일대 개발계획(안)’을 수립하고, 23일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열람 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코엑스 일대는 1980년대 한국종합무역기지건설 기본계획에 따라 조성된 이후 컨벤션센터, 도심공항터미널, 호텔, 쇼핑몰, 공연장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 발전해 왔다. 이번에 발표한 개발계획은 2014년 기본 구상안에 따라 진행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추진 단계에 있는 잠실 스포츠·MICE 조성 사업,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사업에 이어 코엑스 일대를 마이스 시설과 연계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에 현재 이용률이 낮은 도심공항터미널 부지에 프라임 오피스를 도입한다. 저층부에는 연면적 약 9,900m2 규모의 문화예술 전시장을 조성하여 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 같은 대형 예술 행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이끈다. 2023년 도심공항터미널이 폐업한 이후 재운영 요청이 이어졌던 도심 공항 서비스는, 2029년 완료 예정인 코엑스 리모델링 사업으로 복원된다. 새로운 도심 공항 기능은 코엑스와 잠실을 잇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로 이전하여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내외부의 공공성도 개선한다. 별마당 도서관과 상업 시설이 모인 지하에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연결되는 출입구 두 곳을 신설하고, 삼성역과 봉은사역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를 개방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한다. 지상 외부 공간에서는 한강 수변공간부터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상 광장과 선정릉까지 연결하는 보행 및 녹지 축을 재편하고 대규모 도심 숲과 광장을 조성한다.

코엑스 전시장 동측(미디어파사드 크라운 부분)과 남측 입면도 새롭게 디자인한다. 이를 위해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국제지명 디자인 공모에 7개 해외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오는 3월 발표하는 수상작을 바탕으로 전시컨벤션센터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이번 코엑스 일대 개편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 MICE 공간이자 글로벌 업무, 상업, 문화 기능을 고루 갖춘 MICE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코엑스 개발은 물론 그간 국제교류복합지구 일대에 꾸준히 추진해 온 현대자동차부지GBC 개발, 잠실 스포츠 마이스 민간 투자사업,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서울의 글로벌 영향력 향상을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