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리마 슬래브 주택
에디터 전효진 차장 편집 김예진
자료제공 테트로 아르끼떼뚜라
브라질의 옛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의 북쪽에는 두 개의 산맥이 해안선을 따라 서 있다. 이 산맥들 사이에 위치한 소도시 ‘노바 리마’에 콘크리트 슬래브가 인상적인 주택이 들어섰다.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에 인접해, 잘 보존된 산의 모습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고 브라질 고원에서 자라나는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주변 풍경과의 조화를 위해 건물의 긴 면은 등고선을 따라 배치되었고, 그 위에 슬래브가 얹어졌다. 거대한 암벽 같은 콘크리트 슬래브는 실내 공간과 지형에 적합한 형태로 설치되었다.
지붕이 된 슬래브의 무게를 받쳐주는 것은 단 2개의 기둥이다. 덕분에 슬래브는 주차장과 주요 통로의 역할을 하며, 굽이진 산의 평화로운 전망과 멀리 보이는 도시의 경계를 탁 트인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다. 경사진 슬래브의 하단부는 대형 목재 데크와 수영장이 설치된 테라스와 이어지며, 내부 공간의 천장이자 지붕이 되어주고 있다. 슬래브 전체를 감싸고 있는 목재 데크는 구조물이 가벼워 보이도록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