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내 최초로 글로벌 도시 연합인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의 회원 도시로 인증받았다. 바이오필릭 시티는 2011년 버지니아 대학교 티모시 비틀리 교수가 시작한 도시 프로젝트다. 생명의 바이오(bio)와 사랑을 뜻하는 필리아(philia)를 결합한 단어 바이오필리아의 개념을 도시계획에 접목한 방법론인데, 도시화로 자연과 격리되는 현대 도시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녹색 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는다.
현재 13개국 31개 도시가 회원 도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에 인증받은 부산을 포함하면 14개국 32개 도시가 된다. 이로써 부산이 계속해서 추진해 온, 시민이 살기 좋은 공원과 정원 속 도시를 만드는 여러 사업의 성과를 입증하게 되었다. 시는 낙동강 하구를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으며,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과 맥도그린시티 조성 등 그린스마트 도시로 나아가는 방안을 모색해 실현해 나가고 있다.
시는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 인증을 기념하여 지난 5월 27일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바이오필릭 시티 부산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한국조경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동아대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이날 초청 강연으로 티모시 비틀리 교수가 참석하여 ‘바이오필릭 시티’에 대해 설명하고 이러한 형태의 도시 구상을 지향하는 파트너 도시의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 종합토론회에는 일본 조경 디자이너 토다 요시키와 중국 산동건축대학교 교수 시아 티엔티엔를 포함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미래형 녹색도시로 나아갈 방향과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와 같은 인증으로 시는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푸른 도시 부산을 조성하는 데 밑거름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계획은 선택이아닌 필수인 시대”라며, “이번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 가입과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바이오필릭 시티 네트워크의 여러 파트너 도시와 선진 사례를 공유하며 상호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부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