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촌목공소와 남희조, 허회태 작가가 협업한 전시 ‘나무의 시간Time of the Trees’이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9월 29일까지 열린다.
국내 목공 및 목조건축 기술의 선두에 서 있다는 평을 받는 내촌목공소는 작업에 가장 적절한 나무를 찾기 위해 원목의 벌채, 제재, 건조, 선별 작업까지 직접 하며, 옛 조상들이 고안해낸 방법을 이어올 뿐 아니라 가구를 넘어 개별 주택과 마을만들기 등 크고 작은 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 디자이너와도 협업하고 있는데, 피터 춤토르Peter Zumthor의 스위스 산골 집 ‘Gugaloon House’의 목재 외부 디자인을 내촌목공소의 트리하우스 ‘내촌 셀Cell’에 담아 선보인다. 2020년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그라프톤 아키텍츠가 디자인한 소전문화재단 ‘두내원’ 목구조 디테일이 이번 전시에서 내촌목공소 작업으로 공개된다.
남희조 작가는 뉴욕 프랫 미술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고 회화, 조각, 설치, 도예 등 다양한 장르를 경계없이 넘나들어 동서양의 문화를 융합한 폭넓은 작품 세계를 펼친다.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 작가로 참여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허회태 작가는 서예를 현대예술로 발전시켰다. 서당을 운영하던 백부 아래서 5세부터 서예를 배운 허 작가는 어린 나이부터 서예에 두각을 드러냈으며,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했다. 서예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미술과 접목한 이모그래피emography를 창시했으며, 서예 및 조형예술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나무의 시간’은 세 예술가가 공통적으로 담아낸 ‘자연과 인간성’의 예술성,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힘’, 그리고 ‘한국이 가진 아름다움’을 통해 예술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로, 관객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힐링의 공간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는 ‘글이 있는 전시’로 오디오 가이드를 하지 않는다. 대신 녹색문화상 수상자인 김민식 작가의 글 12편이 작품들과 함께한다. 관람객이 동선을 따라가면서 글을 읽고 작품을 감상하며, 나무의 시간을 함께 체험하도록 연출되었다. 자료제공 / 팔라스 파트너스
1. 일정
– 2024년 7월 3일(수)~9월 29일(일)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관)
2.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3층 제5전시실, 제6전시실
3. 주최
팔라스 파트너스
4. 문의
– 최환승 큐레이터 (010-3610-6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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