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탭 프레임 가든 카페
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편집 김예진
자료제공 RAD+ar
녹음을 향해 입을 벌린 대형 금속 프레임 속으로 깊숙이 빨려들어갈 듯하다. 층층이 단을 이룬 계단이자 좌석이기도 한 이 공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카페 ‘타나탭’ 지붕이다. 풍부한 녹지를 즐기는 지붕 플랫폼은 주변 건물 풍경과 전혀 다른, 밖을 향해 활짝 열린 형태로 도시 경관의 일부가 된다. 커뮤니티 활동, 전시장, 정원 등 다양한 기능으로 유연하게 활용된다.
1층을 감싸는 외벽이 마치 야외 계단을 받치는 커다란 기둥처럼 보인다. 1층 입구에서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원형 정원이 있는 대칭 구도의 공간이 중앙에 등장하고, 진입 복도 반대편에는 지붕으로 오르는 계단이 터널처럼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아래 공간은 천장이 2.2m에서 7.5m까지 높아진다. 1층과 대조되는 2층의 개방형 프레임은 녹음뿐만 아니라 산들바람이 드나드는 통로로서 바람길을 만든다. 천장에 설치한 스테인리스강 패널은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하고 빛을 반사하며 공간을 확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