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스포츠를 결합한 문화 행사 ‘아키-폴리 2024’가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기념해 파리 19구 라 빌레트 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부 주최로 2022년 11월 처음 계획되어 프랑스 전국에 분포한 20개 국립건축학교ENSA,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Architecture 학생들이 각각의 스포츠 연맹을 대표하는 파빌리온을 설계하고 제작했다. 참여한 다수의 학교가 같은 건축 이념을 목표로 건축 언어를 통해 스포츠의 보편적 가치를 표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2023년 설계 단계를 거쳐 2024년 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제작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총 18개월이다. 2023년 7월에는 센강 인근의 파리-말라케 ENSA에서 파빌리온 설계 스케치와 모형을 전시해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다. 도시건축설계사무소 제름앤잼Germe&Jam은 파빌리온 설계 및 건설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이 내용에는 스포츠 연맹의 요구와 공원 내 제약 사항이 반영되었으며, 무엇보다 라 빌레트 공원의 설계자이자 이번 프로젝트의 후원자 베르나르 츄미가 디자인해 1987년부터 공원에 자리한 붉은색 폴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제안하는 공통의 규칙이 포함되었다.
서펜타인 파빌리온의 순간들 2000-2024: 모두를 위한 영감의 공공공간
취재, 글 현유미 부장, 정호연 기자 편집 조희정 2000년 여름, 런던의 명소인 켄싱턴 가든에 특별한 구조물이 등장했다.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