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케이프
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편집 김예진
자료제공 waa
커다란 파이프와 언덕 지형이 얽힌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베이징 시내에 등장했다. 바깥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플레이스케이프’는 건물로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건강하고 자유로운 신체 활동이 일어나는 풍경을 담는다. 본래 이곳은 1970년대 베이징에서 생산하는 곡물을 관리하던 창고 단지로, 중앙 마당을 둘러싸고 삼면은 다른 창고 건물과 만나고 남은 한쪽 면으로는 도로와 접해 있다.
플레이스케이프는 아이들의 야외 놀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성과 활동을 반영한다. 숨바꼭질과 같은 단체 놀이 공간, 비밀 경로를 탐험하는 미로, 때로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모험 놀이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는 추상적인 환경 등 이처럼 몸으로 체험하고 감각하는 역동적인 공간은 파이프와 지붕, 언덕 요소로 구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