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스 주택
에디터 전효진 차장 편집 김예진
자료제공 DDM 아키텍투어
벨기에 북부 앤트워프 근교에는 연못을 품은 오래된 시골 농장이 자리한다. 우거진 숲 가운데 고즈넉한 연못 옆으로 브라스 주택이 둥지를 틀었다.
건축가는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실내 어디서든 탁 트인 정원을 감상할 수 있고 종일 햇빛을 만끽할 수 있도록 평면을 구불구불하게 설계했다.
1층은 통으로 열린 부엌과 거실, 수영장과 사우나를 갖춘 운동실, 연못이 한눈에 보이는 음악실, 크게 세 군데로 나뉜 주요 공간과 계단, 식품 저장실, 현관, 침실 등의 보조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물리적, 시각적 분리가 필요한 보조공간은 짙은 낙엽송 합판으로 감싸 다른 공간과 차이를 두었다. 이들 공간 사이에는 통유리로 된 복도가 놓여 서로를 연결해준다.
2층에는 안방과 서재가 자리한다. 서재에서는 복층 높이의 음악실이 내려다보이는데 음악실 한쪽 벽면을 차지하는 통유리 너머로 정원의 풍경이 가득 메우고 있다.
최대한 기둥 없이 탁 트인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지붕은 트러스 구조를 활용했으며, 지붕에 난 창은 알루미늄 창호로 마감했다.
숲 속에 놓인 거대한 암석처럼 보이도록 건물의 외피는 뮤셀칼크 자연석 타일로 감쌌다. 세 가지 크기로 이루어진 타일을 불규칙하게 배치하여 지붕과 건물 마감재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경사로를 따라 지하에 내려가면 기계실과 주차장에 다다른다.
Project: House BRAS / Location: Antwerp, Belgium / Architect: DDM Architectuur / Design team: Dirk De Meyer, Haodong Hu, Laurent Temmerman, Angelo Vandecasteele, Annelies De Keersmacker / Structural engineering: Abicon NV / Landscape: Aldrik Heirman / Completion: 2018 / Photograph: ©Lenzer (courtesy of the 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