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미니 카페
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편집 한정민
자료제공 조이스 아키텍츠
야트막한 언덕이 형성된 자연 지형 위, 하늘을 향해 뻗은 삼나무 솦 속에 인공 건축물이 들어선다. 자연을 존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환경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변화시키고 움직이는 것 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옐로 미니 카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평평한 콘크리트 지붕을 얹은 열린 공간이 연속되는 동시에, 자연에 둘러싸여 신비롭게 밀폐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넓고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공터의 제약을 최소화하는 이 구조는 이웃한 ‘옐로 서브마린 커피 탱크’와 맥락을 공유하며 확장된 형태다. 커피 탱크의 컨셉을 이어받아, 콘크리트 미학적 요소와 경사 지형을 강조한 수평 지붕이 두드러진다. 지붕은 평평하게 비운 평면으로 거대한 테이블과처럼 기능하며, 그 아래 배치된 공간들은 개방적이면서도 모호한 성격을 띤다.
공간은 땅의 경사를 따라 계단처럼 이어지며, 다섯 개 지점에서 8×27m 크기의 지붕을 지지하는 계단 형태의 구조물이 자리한다. 이로 인해 공간은 경계를 한정 짓는 벽으로 제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진다. 지붕 슬래브는 가장자리로 갈수록 두께가 얇아지면서 구조물이 견뎌야 하는 하중을 줄이면서도, 그 아래 공간들의 자유로움을 보장한다.
옐로 미니 카페의 공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변화한다. 외부로 연결되었다가 다시 내부로 돌아오는 자유로운 움직임은 공간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다양한 활동과 상호작용의 관계를 보여 준다.
Project: Yellow-Mini Café / Location: Pak Chong, Nakhon Ratchasima, Thailand / Architect: JOYS Architects / Lead architects: Suebsai Jittakasem, Prasert Ananthayanont, Nutt La-iad-on / Structural designer: JET Structural by Paisan Phontphai / Use: Cafe / Gross floor area: 170m² / Completion: 2022 / Photograph: ©Beersingnoi (courtesy of the 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