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개 광역시가 지방 혁신성장을 위한 ‘판교형 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지난 10월 도시개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5개 광역시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하고, 11월 1일 도심융합특구기본계획을 승인했다.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 혁신 공간을 조성하고, 범부처의 기업 지원 사업을 집중시켜 기업 투자를 촉진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광역 성장 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특히, 도심융합특구 사업은 판교 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삼아, 지방에서도 청년과 기업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혁신 거점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판교는 잘 갖춰진 인프라와 직·주·락(일자리·주거·문화)의 균형, 정부 재정 지원과 범부처 협력이 결합되어 성공적인 테크노밸리로 자리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제2의 ‘판교형 테크노밸리’를 지방 각지에 조성하여 혁신 성장을 유도하려는 계획이다.
도심융합특구의 주요 지원 사항으로는 도시·건축 규제 완화, 고밀도 복합 개발 추진, 국·공유지 사용료 및 부담금 감면, 임시 허가 및 실증 특례 등이 포함된다. 또한, 특구 내 기업들이 밀집한 구역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하여, 입주 기업에 세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년 종사자들을 위해서는 주택 특별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를 지원하며, 창업지원주택과 청년특화 임대주택 등 맞춤형 주거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청년 전용 주택 기금 대출과의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산 도심융합특구는 센텀2 도심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선박, 로봇, 지능형 기계 산업을 육성하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르면 2024년 연말, 17만m2에 161억 원을 투입해 센텀2 도심첨단산업단지 1단계 사업을 착공한다.
대구 도심융합특구는 경북도청 후적지,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를 신산업 혁신 거점, 인재 육성 거점, 창업 허브 거점으로 개발한다. 이들 거점 간 협력 구조를 구축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첨단 로봇, 지능형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 캠퍼스혁신파크는 585억 원을 투입해 1만 7천m2규모로 이달 내 착공될 예정이다.
광주 도심융합특구는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상무 지구 인근에 조성되며, 의료 디지털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대전 도심융합특구는 우수한 광역교통 인프라를 갖춘 KTX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대덕 연구개발특구를 활용하여 R&D 산업을 확산하고, 교통 거점으로서 UAM 환승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 도심융합특구는 KTX 울산역세권과 울산테크노파크를 활용하여 모빌리티, 이차전지, 수소 등 핵심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R&D 센터를 통해 산업 혁신의 발신 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