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 결과, 1등 당선의 영예는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주.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주.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에 돌아갔다. 2등은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주.에이치케이건축사사무소+주.토문건축사사무소’ 팀이다. 1등 당선작은 760억 원 규모의 여객터미널 설계용역 수의계약권을, 2등 당선작은 120억 원 규모의 부대건물 설계용역 수의계약권을 받게 된다.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은 부산광역시 가덕도 일원 666만 8,947m² 전체 면적에 200,680m²의 여객터미널과 통합청사, 관제탑, 주차장, 계류장 등의 부대시설을 포함하는 시설을 계획하는 사업으로, 이번 사업은 2040년 완공될 1단계 건설 계획을 기준으로 한다. 258,740m² 규모의 2단계 확장 사업은 2065년 완공으로 예정돼 있으며, 1단계 계획은 2단계 확장을 고려하여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총사업비는 10조 원을 넘고, 예정설계비는 760억 원으로 책정됐다.
심사에는 박흥균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김기준주.맥스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김준택전남대학교, 임영환홍익대학교, 이동현인천국제공항공사, 유길상인천국제공항공사, 이길임동명대학교이 참여했고, 예비심사위원으로 박정근제주대학교, 서영주주.어크로스건축사사무소가 자리했다. 총 7개 응모작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사에서는 시설 이용의 편의성, 관리 효율성, 접근성, 안정성, 공간 구성과 기능 적절성, 디자인 우수성 등을 주안점으로 평가했다. 전체 심사 과정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되었다. 참여 업체의 발표, 질의응답, 심사위원 토론을 거친 다음 1, 2등의 당선작과 4개의 입상작이 결정되었다.
당선작 _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 + 주.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1등 당선작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근정+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의 ‘Rising Wings’는 부산갈매기를 콘셉트로 미래 공항시설로 비상한다는 주제를 담는다. H형 평면 계획을 중심으로 메탈 패널 지붕 구조체의 상징성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대형 셸 구조 아래 트러스를 이용하여 안정적인 구조를 구축하고, 대형 무주 공간을 계획함으로써 내부 시설을 유연하게 구성했다. 상업 시설이 모인 주요 지점에는 천창을 배치하여 채광을 확보하고, 녹지 계획을 더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일부 천장에는 가덕도의 바다 물결을 형상화한 루버 디자인과 파동을 그린 원형의 패턴을 적용해 바다의 관문이라는 장소 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외부 지붕 디자인의 우수성은 물론, H형 콘코스를 이용하여 절토 규모를 축소하고 공사비를 절감하는 방안 또한 기능과 운영 관리의 효율성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부분이다.
2등작 _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주.에이치케이건축사사무소+주.토문건축사사무소
2등 당선작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에이치케이건축사사무소+토문건축사사무소의 ‘The Spirit of Busan’은 X형 평면 계획으로, 트리 기둥을 이용한 대공간을 구성하고 열린 공간으로 개방성을 극대화했다. 지붕에는 터미널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물결 패턴을 반영했고, 자유로운 형태의 지붕 구조물과 풍경의 조화를 통해 예술성을 높였다. 주요 부대 시설의 배치와 공항 시스템의 연계 계획이 우수하여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균형이 잘 잡힌 안이었다.
입상작 3등 _ 주.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 주.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 주.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 렌조 피아노 빌딩 워크숍Renzo Piano Building Workshop
입상작 4등 _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니켄 세케이NIKKEN SEKKEI LTD
입상작 5등 _ 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SOMSkidmore, Owings & Merrill + 주.종합건축사사무소이상 + 주.나인아키텍터스건축사사무소
입상작 6등 _ 주.한종률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 GilBartolome ADW
그 외에 기타 입상작 3등에는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팀이 선정됐고, 4등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팀, 5등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팀, 6등 한종률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 팀으로 결정되었다. 순위에 따라 각각 4,000만 원, 3,000만 원, 2,000만 원, 1,000만 원의 공모 보상금을 지급받는다. 국토교통부 김정희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에 대하여 다양한 제안을 해주신 업체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라면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함께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등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