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포공항 일대에 2030년까지 UAM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과 복합 환승시설이 준공되고, 2033년에는 첨단산업 단지가 들어선다. 본격적인 UAM 시대를 맞아, 김포공항은 교통 및 공항 기능 강화와 함께 첨단산업 클러스터 확장으로 미래 신산업과 경제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2021년 12월, 국토부는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일대(35.4만m2)를 항공 관련 업무 및 교육시설, 모빌리티 혁신산업 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도시재생혁신지구(국가 시범지구)로 조건부 선정했다. 이 사업은 2023년 6월 공공기관 사업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며, 지난 9일(월) ‘김포공항 혁신지구’로 지정 고시됐다. 김포공항과 그 일대는 미래 교통허브이자 모빌리티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 활력 도시로 성장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지구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공간혁신구역인 ‘화이트존(White Zone)’ 후보지로 선정되어, 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해졌다. 공간혁신구역은 용도지역 내 건폐율과 용적률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하여 민간 개발을 촉진하는 제도로, 2023년 7월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바 있다.
‘김포공항 도시재생 혁신지구’에는 총 2조 9,6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국비 및 시비 100억 원,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 부문이 490억 원, 민간이 2조 9,050억 원을 부담한다. 지하 4층~지상 8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조성되며, 전체 면적 35만m2에 3개의 블록이 조성된다.
가장 먼저 2030년 준공 예정인 1블록은 연면적 67만m2로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대중교통 환승시설이 구축돼 택시·S-BRT(간선급행버스)·지하철이 연계되고, 지상 5층~지상 7층은 UAM 이착륙장이 들어선다. UAM 이착륙장과 저층부 복합 환승시설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연결·환승하도록한다.
2블록과 3블록은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2블록은 국립항공박물관 옆으로 배치되며, 연면적 24만m2에 항공 업무시설을 중심으로 교육·상업·창고시설 및 생활 soc 등이 조성된다. 연면적 28만m2의 3블록은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등을 설치해 관련 기업체를 유치하며, 오피스텔과 공공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2033년 이후, 김포공항에는 UAM 이착륙장과 S-BRT 등 신규 교통수단이 운영되며, UAM 상용화의 기반 조성의 토대를 닦아 항공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김포공항 일대는 복합 환승시설과 기존 도심공항 인프라가 연계된 신산업 허브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약 3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4조 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발생하는 개발 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공공·체육·보육시설 등 지역에 부족한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그동안 항공소음피해와 건축규제로 소외됐던 일대 주민들과의 상생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주변 상가 및 오피스텔 임대료 지원, 공영주차장 할인, 첨단산업체 입주기업의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의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 2월 지방자치단체 최상위 법정계획인 ‘2030 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하고, 그간 보존 중심의 도시재생을 넘어 개발을 포함한 ‘2세대 도시재생’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배후지원단지 노후로 침체된 김포공항 주변에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등이 확충되면, ‘김포공항 혁신지구’가 보존과 개발이 공존하는 2세대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