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 거점으로 서울 삼성동에 계획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lobal Business Complex, 이하 GBC)가 대규모 녹지공간을 갖춘 시민친화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된다. 이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의 GBC를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의미를 변경하고,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공개했다. 디자인은 친환경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로 알려진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주로 선보여 온 기능성에 중점을 둔 간결한 디자인은 과도한 조형미와 장식미를 배제한 모습이다.
GBC는 본래 계획했던 105층 초고층 타워에서 변경되어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 동과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 & Exhibition), 편의 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저층의 4개 동, 총 6개 동으로 분산된다. 주요 업무 시설인 타워동 2개는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 내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하고, 그 중앙에 도심 숲을 조성하여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녹지로 공공성을 강화한다.
타워동 내부에서는 협업, 수평 소통에 최적화한 업무 공간, 미래 기술이 융합된 업무 시설을 제공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운영 방식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부터 보안 및 안정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상층부에 강남 일대를 조망하는 전망대와 최고급 호텔이 들어서면서 상부 매스의 변화로 2개 동을 구분한다.
중앙 대규모 숲도 당초 계획안과 달리, 건물에 부속되는 요소가 아닌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시민 공유 공간으로서 계획된다. 이렇듯 자연과 하나되는 도시 공간의 의미를 담아 ‘도심 숲 도시 경관’을 콘셉트로 디자인하여, 빌딩 숲 사이에서 잠시 쉬어 가는 안식처가 되고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에 긍정적으로 기능해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한다. 또한, 코엑스에서부터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GBC, 탄천, 잠실MICE, 한강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하게 된다.
전시 및 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이 자리할 저층부는 도심 숲과의 연계 배치로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계획보다 규모가 확장된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관련한 과학 콘텐츠 기반의 전시 공간, 다채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고, 연관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시설로서 시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한편, GBC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 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 명, 세수 증가는 1조 5천억 원에 달한다.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총 19조 5천억 원 투자, 누적 기준 5만 6천 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은 2조 1천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GBC 설계 변경안이 건물 높이, 디자인 등 건축계획 위주의 변경이므로 인허가 절차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제공 /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