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날개를 가진 집
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황혜정 편집 조희정
자료제공 건축사사무소 가온건축
일렁거리며 부드럽게 흐르는 산 능선을 향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날개를 펴고 있다. 일말의 주저함 없이 직선으로 펼쳐진 지붕선이 날카롭게 다가올 정도다. 그 모습을 마주하고 있는 또 하나의 공간은 ‘그러든가 말든가’의 느긋한 표정이다. 나지막하게 앉은 채 좌우로 기다란 땅의 결을 따라 조근조근 부드럽게 움직이며 흐른다.
건축주의 고향인 강화도에 위치하는 카페 및 주택이다. 주어진 대지는 앞에도 산이 자리하고 뒤에도 산이 자리하는 곳이다. 두 산 사이에는 야트막한 천이 흐르고 있어서 산과 물과 산이 포개져 흐르는 지형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