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월 29일 열린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남대문로4가 20-10번지 일대와 남대문로5가 580번지 일대의 재개발 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50여 년 경과한 남대문 구역을 대상으로 지역 여건의 변화에 맞춰 재정비하는 내용을 담는다. 남대문 도시정비형 재개발 구역은 1977년 처음 남대문시장의 전체 범위에 적용된 이후 1988년 구역계로 변경되어 현재 구역계 내 총 15개 지구로 계획되어 있다. 그중 9개소의 정비를 완료했고, 5개소 미시행, 1개소는 존치한 상태다.
이를 통해 600여 년 역사의 남대문시장과 숭례문 일대는 고유한 장소성을 고려해 서울 도심부 위상에 걸맞은 공간으로 재편한다. 시는 그에 맞는 건축 경관가이드를 제시하고 이와 연계한 녹지 및 휴게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역에서 연결되는 국가상징거리와 서울로7017, 신세계 백화점 앞 분수광장을 활용해 주요 가로변을 활성화하고, 보행공간과 공영주차장, 통합안내소 지원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남대문시장의 기능을 보완한다. 아직 미시행된 정비사업지구 13∙14∙15지구의 경우 주민 의견을 반영하여 전면철거형 일반정비지구에서 소단위관리지구로 규모와 수법을 조정하고, 건축 규제를 완화한다.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양동구역은 쪽방촌 밀집지다. 이미 2021년 정비계획이 결정되어, 쪽방촌 주민들의 재정착을 돕는 선(先) 이주 선(善) 순환 방식을 도입하는 중이다. 이 일대에는 개방형 녹지 도입 및 공공 기여 비율에 따라 건페율 50% 이하, 용적률 1,200% 이하로 설정하여 업무시설 1개 동, 지상 33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선다. 저층부에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여 가로 활성화를 연계하고, 시민 휴게 공간과 보행자 전용도로를 계획해 보행자 편의 환경을 조성한다.
남대문 시장 일대 정비계획(안)은 향후 사업지구별로 사업계획을 수립 시 지침이 될 공공정비계획 사례로, 주민 제안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양동구역 제11∙12지구는 쪽방 거주민의 쾌적한 주거공간과 도심 녹지환경을 구현하는 재개발 사업인 만큼 약자와의 동행 실천, 시민 중심의 공공 공간 회복이라는 목표와 함께 도시 경쟁력 강화에 역할하게 될 건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