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는 지난 10일 ‘코엑스 전시장 외관변경 국제지명 설계공모 심사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영국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조성,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해 코엑스 전시장을 서울의 대표 글로벌 마이스MICE 허브이자 랜드마크로 혁신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KITA는 올해 초 해외 저명 건축설계사를 대상으로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심사는 제해성아주대학교 심사위원장을 포함해 건축·도시계획·전시공간·상업시설 전문가, 업계 대표, 교수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는 7개 해외 설계사를 대상으로 디자인 개념, 인접 공간과의 연계성, 창의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다른 세계적 대형 프로젝트에서 이미 입증받은 창의성을 선보였다. 이들이 제안하는 ‘호기심 캐비닛Cabinets of Curiosities’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진귀한 물건들을 모아둔 진열함을 표방한다. 전시장 외벽에 드러난 크고 작은 모듈 상자에는 다양한 MICE 프로그램이 담긴다. 지상부는 누구나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한 역동적 공간으로 새롭게 채워진다.
제해성 심사위원장은 “당선작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친근한 공간을 조성하고,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갖췄다”라며, “모듈형 디자인은 유연한 공사 방식을 제공해, 공사 중에도 전시장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총평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코엑스 인접 지역의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만큼, 대한민국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 온 코엑스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며, “해외 설계사의 창의적인 비전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코엑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이스 인프라이자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당선안을 토대로, 기존 ‘무역센터-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연계공간 조성사업’의 주관 설계사인 정림건축과 디자인 병합 작업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설계는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되며, 이후 인허가 절차 및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29년 전후로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이다.
당선작: 헤더윅 스튜디오Heatherwick Studio, UK





관련 기사 더 보기
→ 서울 코엑스 일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개발